“마음을 새롭게 찾지 마라.”
작가의 품성을 오롯이 담아낸 글은 작가 자신이다. 그래서 『마음 풍경』은 한결같은 온도를 품고 있다. 그런데 신비로운 점은 따사로움과 서늘함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온도를 느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쓸쓸하고 움츠린 마음엔 한겨울 고운 양달의 햇살 한 줌 같은 따사로움을 두 손에 받쳐주는 듯하고, 복잡하고 열 오른 머리엔 한여름 서늘한 그늘의 냉수 한 잔 같은 청명함을 전해주는 듯하다. 깨끗하고 깊은 글이 품은 여유와 품격에서 나오는 신비로움이다.
『마음 풍경』은 선원에서 들은 공부 말씀과 나무와 풀꽃을 공부하며 명상한 사유를 곰삭혀 시적 감수성으로 걸러낸 시산문집이다.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선원에서 나눈 차담 말씀을 받아적은 ‘선원 공책’은 막막하고 불안하고 힘겨울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었으며, 선원의 산길을 오가며 만나는 숲의 거주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안목과 삶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주었다. 『마음 풍경』은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나무의 존재 방식을 통해 갈등과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며, 지구별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의 나눔과 성실함을 통해 생의 용기와 지혜를 알려준다. 무한경쟁의 속도에 지친 우리 삶을 위로하며, 코로나 블랙의 암울함을 극복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방법을 일깨운다.
막힌 곳에 답이 있다고 한다. 삶의 어느 순간 막다른 곳에 이르게 된다면, 나무의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내면의 빛을 찾아 마음의 풍경을 고요히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