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에 들어가라”
스무 살에 들려와서 평생 ‘교회’라는 포도원에서 신나게 일했습니다.
“너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이 고마운 말씀, 강대상을 내려오는 시각에 또 듣습니다. 문단文壇으로
치면,해거름시각임에도온전한하루품삯을주시려는부르심입니다.그래서,
“「수필 미학」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필가 등단 소식을 듣던 날부터 쓰기 시작한 품꾼의 첫 열매입니다.
이 책은 우리 교회 성도들이 힌트를 주셨습니다. 사순절 성경 통독 시간에
66권 중,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책을 쓰는 게 좋겠
다는 영감을 얻었으니까요.
그래서 성경 66권의 각 책마다 두 글자로 요약했습니다. 마침, 수필을 쓰고
있던 터라 아예, 수필의 옷을 입혀 보이기로 하였습니다. 본디, 수필은 자기
고백이 필수요, 감동이 없으면 예술이 아니지만, 성경 자체가 감동 아닌가요?
구약은 제 삶의 고백을 드문드문 투영하여 담담함을 유지했습니다.
신약은 대부분이 서신이란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복음서 역시 서신의
색채가 강하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신약은 수신자가 발신자에게
보내는 답신의 형태나, 독자가 기록자를 향해, 혹은 등장인물이 기록자에게,
아니면 독자가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편지 형태를 취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