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황하여 전혀 근거가 없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터무니’는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터를 잡은 자취’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터무니가 없으면 정당한 근거나 이유를 댈 수 없습니다. 즉 어떤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터무니를 찾고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br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수도인 서울은 어떨까요? 엄청난 경제발전과 세계화로 인해 서울의 모습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도 놀랄 정도입니다. 어찌 보면 과도한 세계화로 인해 우리 정체성의 혼란이 올 우려마저 듭니다.<br />이에 우리 서울의 터무니, 즉 변하지 않는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공고히 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해 줄 소재의 하나로 삼은 것이 ‘수선전도’입니다.<br />수선전도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고지도로 19세기의 한양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내용이 한자로 기록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수선전도의 모든 한자를 한글로 풀이하고 아울러 『서울지명사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도움을 받아 그 내용까지 쉽게 설명을 붙여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