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면 한번씩 보이는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광고.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정태현의 소설『때론 버텨야만 하는 날들이 있다』는 벼랑 끝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웃기고도 슬픈 임상시험실 이야기다.
부당한 언론에 맞서다 일이 끊겨 실의에 빠진 채 세상에 극도로 염증을 느끼던 젊은 작가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입원하는 기간 동안 외출과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한 달간의 장기임상시험에 참가한다.
이곳에서 이름을 잃고서 6번 연구병실의 53번 시험 대상자가 된 그는 함께 지내는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부를 별명을 붙인다. ‘귀염둥이 어린이’, ‘두꺼비 아저씨’, ‘근육 이방’, ‘공시생’, ‘대장염 선배’, ‘생선 선생’…….
그는 이곳 사람들과 함께 투약 받는 약의 부작용을 걱정하고, 서로의 앞날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차츰 마음의 병을 치유해간다.
정태현의 자전적 소설『때론 버텨야만 하는 날들이 있다』는 꿈을 잃은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며 인생의 참다운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온몸으로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