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인기 많은 모범생으로, 집에서는 외동딸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내온 초등학교 4학년 나소리.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소리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난다. 부모님이 느닷없이 보육원에서 동생을 입양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소리는 절대 안 된다며 반항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을 사준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부모님과 함께 보육원으로 동생을 데리러 간다. 그리고 동생을 처음 마주한 순간, 그 아이가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언니 해 줄래?』는 주인공 ‘소리’가 입양아 ‘우리’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어른이 아닌 어린이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그린 동화이다. 소리는 새 동생을 입양하겠다는 부모님 말씀에 대들며 강하게 반대하고, 같이 살게 되자 장애가 있는 동생을 ‘절름발이’라며 대놓고 무시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우리가 아는 척이라도 하면 눈을 부릅뜨며 입 다물라고 악을 쓴다. 그러나 소리는 못된 아이, 비뚤어진 아이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아이일 뿐이다. 즉, 이 책은 소리 또래 어린이들의 심리와 사고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흔히 말하는 착한 아이, 바른 아이를 강요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자기 생각과 판단으로 직접 부딪히고 깨달으며 자라는 건강한 아이를 꿈꾸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