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빈 시인의 시는 선명하고 정겨운 언어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씨줄과 날줄로 엮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으로 연결된다. 그의 시에는 섬에서 자라고 성장통을 겪으며, 관조적인 미학과 전망을, 다름 아닌 어떤 성찰과 일깨움으로 나약한 친절을 만나게 한다.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의 시가 울림과 끌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것은, 서정시의 미학을 진솔한 가슴으로 바탕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선한 의지와 시인의 순수한 눈, 관용의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았던 그간의 사유가 빛난다. 고향이 그리운 건 아름다운 청산도의 풍경만 아니라, 그리운 사람들과의 추억이 자리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편마다 들숨과 날숨으로 독자들과 고달픈 삶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사람 냄새가 일어나고, 부드럽고 따스한 어떤 위로가 됐으면 한다. - 박병두 (문학평론가·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