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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존재
글쓴이
케기 커루 저
출판사
가지출판사
출판일
202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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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케기 커루

전작 《아버지의 땅Dadland》으로 코스타 전기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케기 커루. 한 인물의 복잡한 삶과 가족사를 통해 시대와 문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주목받은 여성 전기작가가 인간-동물, 4만 년 관계의 대서사를 감동적인 내러티브로 파헤친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 우리가 이 땅의 동물들과 관계 맺었던 모든 역사적 순간으로 돌아가 마치 내면의 카메라를 비추듯 섬세하게 풀어낸 이야기 속엔 사랑과 분노, 따스함과 슬픔, 경이로운 기쁨과 칼날 같은 고통 등 강렬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종교와 신화, 문학, 과학, 문화, 경제, 오늘날 첨예한 환경 문제까지 방대한 자료와 실화를 추적하며 저자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 700쪽짜리 이야기는 우리와 문명사를 함께 걸어온 동물 이웃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인간이 끝내 정복할 수 없고 정복해서도 안 될 생명성을 향한 찬가다.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이 신의 손을 흉내 내게 된 최근 200년간, 우리와 함께한 동물의 역사엔 끝 모를 비참함이 서려있지만, 저자는 더 늦기 전에(이 푸른 행성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우리 몸에 각인된 연대의 기억을 좇아 야생 회복과 생명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한다. 책은 2023년 출간되어 생태·환경 분야 저술에 수상하는 영예의 상인 웨인라이트상(Wainwright Prize) 최종명단에 올랐고, 《파이낸셜 타임스》 《BBC 히스토리》 그리고 영국 대형서점 체인 〈워터스톤스〉에서 ‘올해의 책’, 영미권 최대 논픽션 북클럽인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에서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케기 커루는 현재 잉글랜드 윌트셔와 도싯의 경계에 있는 작은 자연보호구역에서 남편 조너선과 함께 산다. 그들은 2014년 이곳 언더힐 마을에서 89만 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여 다양한 토종 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환경으로 바꾸는 소규모 리와일딩(rewildig, 재야생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점토질 대지에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사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땅을 잠자리와 올빼미, 박쥐, 야생 벌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자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함께 돌아왔다. 오래된 헛간을 개조한 교육장에서 시민 대상 생태 교육도 진행한다. 작가가 되기 전 케기 커루는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후 현대미술계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전작으로 2016년 코스타상을 수상한 《아버지의 땅Dadland》과 《모래늪 이야기Quicksand Tales》가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기후위기 시대, 첫 줄부터 다시 읽어야 할 동물 서사
영국 코스타상 수상 작가가 인간-동물 4만 년 관계를 재조명한 논픽션 수작

√ 환경 분야 영예의 상, 웨인라이트상 2023 최종후보
√ 《파이낸셜 타임스》 2023 올해의 책
√ 《BBC 히스토리》 2023 올해의 책
√ 영국 대형서점 체인 [워터스톤스] 2023 올해의 책
√ 영미권 최대 녹픽션 북클럽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필독서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4만 년 동안 지속됐지만 최근 200년간 고도화된 기술 발달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온 거대 영장류인 인간종의 손에 모든 생물권의 운명이 놓이게 됐다. 저자는 지구 환경과 생명성에 대한 큰 위기감을 안고 인간과 동물, 4만 년 관계의 대서사를 추적한다. 가장 작은 미생물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거대한 생명체까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세계를 공유해 왔을까. 역사와 문화, 과학 그리고 수많은 실화를 통해 그 유대의 궤적을 되짚으며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풍요와 다양성이 강점인 동물이야말로 망해가는 이 행성을 복원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유일한 열쇠다. 단, 우리가 위기에 처한 그들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번역서로 700여 쪽에 달하는 글에는 자연과 야생, 그리고 인류가 결코 정복할 수 없고 정복해서도 안 될 생명성에 대한 강렬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이야기의 큰 축을 사랑과 파괴로 점철된, 동물과의 모순된 역사가 끌고 간다면,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경이로운 생명 그 자체에 대한 탐구와 그에 순수하게 매료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채운다. 실제로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도 사람과 동물의 유대감을 일깨운 강렬한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지구 미래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빠지기 전에(이미 그 임계점에 다가서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다시 ‘야생의 존재’로서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연 세계의 감각과 복잡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야생으로부터 너무 멀어진 현대인들이 그 전체의 그림을 다시 그리도록 돕고, 각자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동물적 자아를 깨워 생명 연대의 큰길로 나아가도록 북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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