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모는 뚱뚱한 외모에, 박스를 줍는 할머니 그리고 낡은 핸드폰, 늘 끼고 다니는 헌책 때문에 반에서 놀림거리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복코 할아버지를 알게 된다. 복코 할아버지는 옛날 물건이 가득한 지하실에서 옛날 책을 세탁하고 책의 글자들을 목욕시키며, ‘북머신’이라는 기계를 만드는 중이다. 책 속 세상에 들어가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북머신’이라니!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완성된 북머신은 작동하지 않고,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에게 죽임을 당한 책 속 요괴들, ‘을동’이 되살아났다. 을동들은 ≪금오신화≫ 라는 책 속에 들어가 그곳의 무시무시한 괴물을 부하로 부리고, 진귀한 보물까지 훔쳤다. 이대로 두면 을동들은 다른 책 속에도 들어가 난장판을 만들고 세상 모든 책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여러 시도 끝에 겨우 북머신을 타고 홀로 ≪홍길동전≫으로 들어간 상모. 홍길동을 만나 을동들을 물리치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