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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삑삑아!
글쓴이
권오준 글/김주경 그림
출판사
파란자전거
출판일
2015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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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푸른 숲을 덮어 버린 회색 숲의 비극

요즘 자주 들려오는 뉴스나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보금자리를 잃은 새들이 둥지 틀 곳을 찾지 못하고 아파트 베란다나 에어컨 실외기 옆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키운다는 이야기다. 신기한 듯 보도되며 간혹 황조롱이처럼 보호종의 경우 보호단체에 연락을 해 돌려보내기도 한다. 인간의 편이를 위해 깨끗하게 밀어버리고 고층아파트를 세웠건만, 몇 년간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웠던 장소를 잊지 않고 찾았던 수많은 새들. 그들은 기어이 포근한 나뭇잎과 따뜻한 나무둥지는 아니지만 궁여지책으로 아파트 한켠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워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원래 주인의 자리를 차지한 우리는 그들이 찾아왔을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불쌍하니 애완동물 삼아 먹이도 주고 씻기고 집 안에서 키우며 사랑을 주는 것이 최선일까? 유기견이나 길고양이와는 달리 야생의 동물을 입양해서 키우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야생의 습성을 잃게 만드는 것은 그보다 더 잔인한 일이다.

《날아라, 삑삑아!》는 실화이다. 회색도시 한켠에 자리잡은 물오리들의 천국 벼랑연못에서 어미에게 버림받고 갈 곳 없는 흰뺨검둥오리를 입양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까지의 1년 남짓의 기록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어미 잃은 새, 길 잃은 고양이, 버려진 강아지를 불쌍하니까 데려와서 잘 키우면 되지 뭐,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게 한다. 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에 대해 생생하게 접하며 그래야 하는 이유 또한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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