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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학과 세계사랑
글쓴이
박종균 저
출판사
북코리아(Bookorea)
출판일
2025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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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종균

박종균은 부산에서 반공포로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 신앙 안에서만 자랐다. 반공주의가 기독교 정통신앙인 줄 알았고 그대로 대학생활까지 이어졌다. 부마항쟁도 5.18민주항쟁도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다. 부산대학을 졸업하고 열렬한 신앙심의 발로로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다. 소위 ‘선지동산’에서 동아리 〈농어촌선교연구회〉를 만났으며 선배 동료 학우들로부터 비로소 사회, 문화, 역사 이해의 걸음마를 배웠다. 80년대 중후반의 역동적인 한국 현실에 대한 경험은 인문 사회적 해석을 검토하는 바탕이 되어 주었다.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서 기독교사회윤리를 공부했고 문화윤리를 주제로 최종 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이후 장로회신학대학, 서울장신대, 한남대학교, 대전신대에서 기독교윤리학,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새천년 시대에 들어 존경하는 노무현의 봉하에서 멀지 않은 부산장신대학에서 기독교사회윤리, 사회철학, 정치철학, 문화철학을 공부하며 하나님 나라 운동의 실천 및 세계사랑(amor mundi)의 행위에 관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교개혁운동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차별과 배제 나아가 박해까지 받았던 아웃사이더 사상가들(에라스뮈스, 토마스 뮌처, 세바스티앙 카스텔리옹, 메노 시몬스)의 사상을 조명하고 그들 사상의 현대적 의의를 연구해왔고, 다른 한편으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 관련 연구(“아우구스티누스와 아렌트의 악의 개념 비교연구”, “세월호 참사와 악의 문제: 아렌트를 중심으로”, “악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 대응: 본회퍼와 아렌트의 악의 이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의 적, 극우 개신교의 레드-포비아 현상에 대한 비판적 일고”, 기독교사회문화연구총서 01 『열린사회와 세계사랑』)를 하고 있다. 이번 연구총서 02는 종교개혁사상 연구의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책 소개

분야종교
“위기의 21세기, 한나 아렌트의 세계사랑(amor mundi)으로관계질서의 원리와 근거를 규명하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간략히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의 일상은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속의 삶이다. 가족, 이웃, 동료, 동네 사람, 외국인, 심지어 자연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 관계 속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갈등을 수없이 겪게 된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인간과 자연 간에 관계를 맺는 형식에 따라서 윤리적 삶을 개인윤리, 사회윤리, 환경윤리, 경제윤리, 정치윤리, 기술윤리, 의료윤리, 성윤리 등의 영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처럼 윤리학은 이러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규정한 관계질서의 원리와 근거를 규명하는 것이다.

아렌트는 인간이 만든 상품과 자본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고 더 나아가 지배되는 현실, “죽음의 수용소” 없이도 매일 일어나는 전쟁으로 무차별로 양산되는 “잉여인간”의 현실에 대해 ‘영혼의 영원성’이나 ‘저 세계’가 아니라 ‘이 세계의 불멸성’, 여기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각을 환기시키며 공적인 영역에서 정치적 행위를 통해 만들어가야 한다는 ‘세계사랑(amor mundi)’을 설득한다. … 위기의 21세기에, 아렌트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과연 어떤 세계를 진정으로 원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역으로 우리가 처한 위기의 현실이 바로 우리가 또는 우리 교회가 사랑한 대상과 동일시된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끝 모를 나락으로 추락하는 교회의 현주소, 소멸되지 않을 것만 같은 이념 과잉과 혐오주의의 난동, 자본의 전지구화로 인한 비인간화의 위기와 생태적 위기, 이 모든 현실은 바로 우리가 선택하고 집착한 사랑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아렌트의 세계사랑은 용서를 통해 과거의 잘못과 결별하고 공적이고 정치적인 사랑으로부터 자발적 행위를 통해 타자들도 거주할만한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약속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격려한다.
- 본서에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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