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시인의 동시는 기존 동시의 문법을 벗어나 신인으로서의 패기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가장 큰 미덕은 현실과 환상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점이다. 시적 발화를 아동의 시선에서 하되, 현실을 뛰어넘어 환상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상상력을 확장한다. 그러므로 그의 동시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 흥미를 유발하고 현실을 뛰어넘는 이상성을 지향한다. 진정한 동심의 세계로 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성장성, 가족애,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 사물의 의인화를 통한 감각화, 생명성 탐구 등 다양한 시적 프리즘을 보여준다.
이른바 성장시라 할 수 있는 시편들에서는 성장 과정의 내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이행을 형상화하였다. 여기에는 반드시 도전과 모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용기 있는 동심의 세계가 그 바탕이 된다.
가족애를 그린 작품들에서는 사랑과 연민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고, 시적 대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에서 시인이 지향하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강나루 시인의 시적 특질인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각화는 사물에 생명성을 부여한다. 이때 시적 장치는 의인화법으로, 대상을 인격을 가진 존재로 탈바꿈시킨다.
-강경호(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