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삶을 녹이기, 혹은 삶에 술을 녹이기,
이것들은 참으로 부드러웠다”
2년 전 동명의 제목으로 출간한 『밤은 부드러워, 마셔』의 두 번째 책이다. 2년의 시간만큼의 이야기가 또 쌓였다. 세상에는 그만큼 마셔야 할 술도, 먹어야 할 음식도, 보아야 할 책과 영화도 넘쳐난다. 술 한잔이 간절해지는 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한은형 작가는 세상을 향한 관심과 호기심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를 즐겁게 해 줄 것들이 주변에 넘쳐난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 이것은 술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술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곳은 책이 가득 꽂힌 술집일 수도, 소설 『워더링 하이츠』 속 황야일 수도, 뉴질랜드의 어느 와이너리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