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예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일상을 축복으로 바꾸는 서른여섯 편의 시와 산문들
이 책의 구성은 꽤 단출하다. 여는 시 [시인 예수]와 닫는 시 [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를 포함한 서른여섯 편의 시가 실려 있고, 각각의 시마다 시인의 산문이 보태져 한 꼭지를 완성한다. 제1부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에서 작가는 다양한 믿음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눈처럼 낮은 곳으로만 무너져내리는 겸허함을 노래한 마종기 시인의 [눈 오는 날의 미사]를 시작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영혼을 어루만지는 신현정의 [하느님 놀다 가세요],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 김현승의 [감사하는 마음] 등이 이어진다. 헬렌 켈러의 [행복의 문]으로 여는 제2부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에서는 고진하의 [어머니의 성소], 임의진의 [마중물], 다니카와 슌타로의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등의 시를 통해 일상의 모든 곳이 성소(聖所)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제3부 ‘바위를 꽃으로 만드는 힘’에서는 정현종의 [부엌을 기리는 노래], 이문재의 [오래된 기도], 닉스 워터맨의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등의 시를 통해 용서의 힘과 받아들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타인을 이해하는 자세를 역설한다. 눈 밝은 시인이 찾아낸 동서고금의 시 서른여섯 편. 그리고 시인이 공손하게 모셔온 예수의 음성. [시 읽어주는 예수]는 시의 힘을 잊은 현대인에게 전하는 예수의 간곡한 위로이자 성찰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