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화와 초조’, ‘망설임과 불안’, ‘슬픔과 외로움’, ‘우울과 무기력감’, ‘공포와 두려움’에 맞닥뜨리는 것은 누구나 고민하는 대표적인 감정이다. 그렇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화를 낸다 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하여 ‘화를 내지 말자.’ 하고 마음을 굳게 다잡는다 해도 문제가 생긴다. 화에 사로잡히게 되면 체내에 독이 쌓여 마침내 병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관성의 법칙’이라는 물리현상이 있는 것처럼 마음도 어떤 감정을 품으면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여 그 감정을 지속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화나 초조함, 두려움, 불안, 슬픔과 같은 감정은 초기반응의 범위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정체되면 부패하는 것처럼 화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계속해서 불안에 사로잡혀 있으면 몸에 ‘독’이 쌓이고 마침내는 병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화는 ‘필요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옳음과 몸의 리듬을 지키기 위해 초조함이나 화가 있는 것이다. 단, 대부분은 ‘부적절한 화’인데 문제는 바로 이 ‘부적절한 화’이다. 이는 사람의 몸 안에서 불완전 연소를 일으켜 이 또한 병이 되고 만다. 따라서 불필요한 감정은 버리고 필요한 감정은 정리 정돈함으로써 본래의 깨끗하고 상쾌하고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