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소리와 함께 나는 달린다
나는 최고의 사냥개다
목적에 갇힌 존재가
스스로 감각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탕! 여백 없이 나를 달리게 하는 소리
고요한 숲에 ‘탕!’하고 울려 퍼지는 총소리! 새들이 날아오르고, 나무들이 흔들린다. 숲속 곳곳에 흩어 살던 수많은 생명들이 순식간에 분주해진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두려움과 공포, 불안에 휩싸이게 하는 그 소리가 나에게는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탕 소리와 함께 나는 달린다. 누구보다 빠르게, 가장 먼저 사냥감을 물고 돌아온다. 나는 최고의 사냥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