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을 그리는 작은살림입니다
《작은삶》은 126가지 나를 키워 준 시골 풀꽃나무 이야기인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로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2023년 문학나눔 선정작을 쓴 숲하루 작가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작 에세이다.
풀꽃을 그리는 작은살림 이야기를 담은 《작은삶》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떤 곳은 쉰 줄이 넘는 나이를 살아내는 하루는 얼마나 ‘작은삶’일까 하고 생각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멋을 모르고, 이름난 가방을 모르고, 올리브를 몰라도, 틀림없이 내 자리가 있다고 말하는 작가를 통해 ‘작은삶’이지만 삶 앞에 당당한 모습에서 읽는 이가 되려 용기를 얻기도 한다.
또 “바쁘게 가지 말자. 좀 쉬다가 가자. 꽃 볼 틈도 없이 바쁘면 이 삶이란 뭔가.”와 같은 문장에서는 숲하루라는 작가명처럼 자연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느낄 수 있으며, “감자눈을 파낼 때는 내가 마음으로 도려낸 사람들이 문득 떠오른다.”와 같은 문장은 삶의 경험을 숲하루 작가만의 언어로 데려온 듯하다.
숲하루 작가는 우리말 새뜸(신문)인 『배달겨레소리』에 작은 삶길 이야기를 이따금 띄웠고, 시집 《꽃의 실험》을 내기도 했다. 해서 글이 시처럼 읽힐 때가 있다.
이에 대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는 최종규 작가는 “나를 그대로 드러내기에 말이고 마음입니다. 나를 꾸미거나 감추면 허울이고 겉치레입니다. ‘작은삶’을 짓는 글씨는 곧 작은숲을 이루는 푸른씨가 될 테지요.” 하고 추천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