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화, 무엇이 문제인가?
독이 든 성배, 넷플릭스 진출 10년을 분석한다
『넷플릭스 딜레마』는 미디어 문화연구자가 영화와 드라마, 방송 등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과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지금 한국의 방송영상산업 생태계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넷플릭스의 성공 신화가 어떻게 한국 방송영상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글로벌 진출’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탁월한 분석력으로 드러낸다. 저자는 날카로운 문화연구적 통찰과 다수의 제작자 인터뷰에 기초해, 넷플릭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지배 체제, ‘넷플릭스화’의 실체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30여 년간 진행된 한국 방송영산산업의 글로벌화 궤적을 좇는 입체적 서술이 오늘날 넷플릭스 이후 변화된 산업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단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재생산 기반과 문화적 다양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한류와 K-콘텐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연구자, 제작자, 정책입안자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드물게 균형 잡힌 비평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