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시현실》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사유하는 팔꿈치』 『천 권의 책을 귀에 걸고』가 있다. 경북일보 〈호미문학상〉 금상, 〈천강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토록 아름다운 친화의 풍경
2014년 《시현실》로 등단한 배종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도망치는 책상』이 시인동네 시인선 266으로 출간되었다. 배종영 시인에게 세계는 분리와 이탈이 아니라 연결과 접속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에게 인간과 세계와 언어는 그 어느 하나 서로 소외되거나 유리된 것이 없다. 그것들은 마치 혈족처럼 가깝고 연인처럼 서로를 쓰다듬는다. 배종영의 시를 읽다 보면 마치 잃어버린 낙원의 개체들처럼 서로를 그리워하고 탐하며 스미고 섞이려는 것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세상의 현실과 무관하게 일찌감치 먼저 도래할 미래에 가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친화의 풍경을 어디 가서 만날까. 배종영의 시들은 부서지고 깨지고 찢어져 헐벗은 세계에 겹겹의 따뜻한 옷을 입힌다. 그 옷들은 같은 궤도에서 서로 불화하지 않고 악착같이 밀착하며 온기를 나누는 겹겹의 문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