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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
글쓴이
카멜 다우드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5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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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카멜 다우드

알제리 출신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970년 알제리 북서부의 모스타가넴에서 태어났다. 1990년대에 데뷔한 이후 [르 코티디앵 도랑Le Quotidien d’Oran]에서 오랫동안 편집장이자 시평 담당자로 일했다.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했고 35개 언어로 번역된 『뫼르소, 살인사건』, 『자보르 혹은 시편들』(메디테라네 상 수상) 등의 장편소설과 『흑인의 서문』 『나의 독립』 같은 소설집 및 시평집을 펴냈다. 현재 오랑에 살고 있다. 2024년 공쿠르상을 수상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24년 공쿠르상 수상작

“난 진정한 흔적이야,
우리가 알제리에서 10년간 겪은
모든 것을 증명하는 가장 견고한 흔적.”

알제리 내전의 ‘검은 10년’
그 끝없는 밤을 건너 빛으로 향하는 부활의 여정!

누가 울었는가를 기억하는 문학

문학에 세상의 상처를 기록하고 고발하는 측면이 있다면 누가 울었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문학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다. 『후리』는 ‘검은 10년’으로 불리는 알제리 내전의 기억을 되살려 폭력과 신앙, 그리고 남성의 권력 아래 침묵을 강요당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한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이 목소리는 개인의 고통을 사회의 윤리로, 한 지역의 상처를 세계의 문제로 확장시켜 어느 나라, 어떤 시대의 독자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아픔과 회복의 시선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을 모른 채 윤리를 말한다면, 그것이 어떤 말이든 충분한 진실은 아닐 것이다. _「추천의 말」, 박혜진(문학평론가)

알제리 내전의 ‘검은 10년’
그 끝없는 밤을 건너 빛으로 향하는 부활의 여정!

2024년 공쿠르상 수상작 『후리』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으로 2015년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세 번째 장편 소설이다. 알제리 작가가 공쿠르상을 수상한 것은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이다. 이번 작품에서 다우드는 알제리에서 헌법으로 언급이 금지된 알제리 내전(1991~2002), 이른바 ‘검은 10년’을 정면으로 다루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알제리 내전은 1990년대에 정부와 이슬람주의 세력이 충돌하며 약 10년간 이어진 알제리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2024년 가을 『후리』가 프랑스에서 출간된 후, 알제리 정부는 “역사 왜곡”을 이유로 이 작품의 국내 출판을 금지하고 금서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곧 작가의 용기, 기억의 정치, 그리고 문학의 윤리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국내외에서 촉발시켰다.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은 ‘오브(Aube, 새벽)’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1일 사이에 벌어진 하드 셰칼라 대학살의 생존자다. 일가족이 몰살당한 밤 오브는 후두와 성대가 손상된 채 기적적으로 혼자 살아남았고, 그날의 상처로 육성(肉聲)을 잃고 튜브로 숨을 쉬게 된다. 소설은 오브가 뱃속의 아기, ‘후리’라고 이름 지은 딸에게 말을 건네면서 시작한다. 그녀는 이 뜻밖에 찾아온 아이를 두고 고뇌에 빠진다. 여성의 삶이 고통인 이곳에, 역사의 비극을 깨끗이 지운 이 나라에 아이를 태어나게 해야 하나? 답을 얻기 위해 그녀는 충동적으로 순례를 떠난다. 모든 악몽이 시작된 고향 마을로, 학살의 현장으로…….

‘후리’는 이슬람 전통에서 천국에서 의인(남성)에게 주어진다고 믿어온 처녀들을 뜻한다. 아랍권의 문학, 설교, 신학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이 판타지는 “세상의 기쁨은 죽음 이후에나 허락된다”는 사고방식을 강화해 왔다. 작가는 이 관념, 이 뒤집힌 사고방식이 삶의 의미를 흐리고, 타인과의 관계, 타인을 향한 욕망, 즉 여성과 성에 대한 관념을 오도한다면서, 이를 전복하여 주인공 오브로 대변되는 현실의 여성들인 ‘진짜 후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이 같은 제목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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