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영(21대 국회의원) 추천 ★★ 멜트미러(영상 작업자·게임 개발자) 추천 ★“최애야,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지금의 한국을 결정한 정치·사랑·용기에 관한 기록2024년 12월 3일 한밤중,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귀로 듣고도 믿기 힘든 뉴스에 누군가는 국회로 향했고, 누군가는 뜬눈으로 TV 생중계를 지켜봤으며, 누군가는 지인들의 안부를 재차 확인했다. 한편, 어떤 이들은 자신의 ‘최애’의 얼굴을 떠올리며 최애의 안녕을, 최애가 속한 이 사회의 회복을 맘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언론와 정치를 비롯한 대한민국 시민들의 주목을 단숨에 받은 이들은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온 여성들’이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각기 다른 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이들은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형형색색의 빛으로 광장을 물들였다. 같은 시각, 오랜 케이팝 팬인 세 친구 희주, 일석, 구구 역시 시위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콘서트장에서 하나의 응원봉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이들이,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온 이유가 말이다. 찬란한 빛에 가리어진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세 사람은 ‘응원봉 걸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온 여성들’을 수소문하기에 이른다. 그 시도 끝에 만난 여섯 명의 인터뷰이(해련, 유원, 숨눈, 팝콘, 젤리, 콩알)와의 대화를 정리해 이 책으로 묶었다. ‘네오문화기술연구소’라는 깃발을 들고나온 해련, 보이그룹의 팬이지만 걸그룹 응원봉을 챙긴 유원, 민중가요를 즐겨 듣는 아이돌 팬 숨눈, 중소 기획사 아이돌을 선호하는 팝콘, 정치인을 꿈꾸는 열혈 시민 젤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에서 용기를 얻은 콩알. 이 여섯 명의 팬걸들과의 자리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새로운 분석이나 획기적인 해석은 아닐지 모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각자 들고 있는 응원봉의 모양과 빛의 색으로 광장에서 서로를 발견했듯,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 이들이 직접 전하는 말들 속에서 여전히 우리가 조금씩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연결이 훗날 우리를 다시 광장에 모이게 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