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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의 현실, 담론의 정치
글쓴이
정용욱 저
출판사
역사공간
출판일
2025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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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용욱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 국사학과 교수(2003~2025)로 재직했다.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운영위원장, 국사편찬위원회 헌정사자료집 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9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해방 전후 미국의 대한정책』, 『편지로 읽는 해방과 점령』, 『강압의 과학』(역서), 『탈냉전과 미국의 신세계질서』(역서) 등을 저술했고, 최근 「노획문서 소재 “재령군 간부 이력서철” 연구」, 「해방 직후 북한 잡지 연구-미군의 ‘노획 북한 문서’ 소장 잡지들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집필했다. 해방 직후의 동시대사 인식과 한국 사회의 현대사 이해, 6·25전쟁과 냉전문화, 신문·잡지의 지성사와 사회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책 소개

분야역사
해방 공간의 역사적 경험을 냉전의 결과론에서 벗어나 살펴보다

도서출판 역사공간에서 펴낸 ‘인사이트 학술총서’의 아홉 번째 책인 『점령의 현실, 담론의 정치』는 1940년대 후반 미소 분할점령 시기, 한국 사회가 통일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탈식민 과제 해결에 실패하고 분단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론 정치’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깊이 있게 조명했다.

‘인사이트 학술총서’는 20세기 한국사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거시적·학제적으로 시대를 조망하여, 한국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당면한 문제 해결, 그리고 새로운 비전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은 그 목적에 따라, 한국사를 미소 냉전의 필연적 결과로 설정하고 해방 공간의 갈등을 사후적으로 해석하는 결과론적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대신, 냉전이 아직 한반도에 현실로 자리 잡지 않았던 시기에 대다수 한국인이 직면했던 현실의 문제와 식민주의 유산 극복, 그리고 공동체의 삶을 복원하려던 당대적 경험의 맥락에 주목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저자는 점령 당국인 미군정의 정책 논리와 한국인 정치 세력의 노선, 그리고 민중의 생활 감정 및 여론이 해방 공간의 주요 현안이었던 언론자유, 농지개혁, 반공주의 등을 둘러싸고 어떻게 충돌하고 경쟁하며 현실의 변화를 매개했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분석했다. 담론을 매개로 해방 직후 한국 사회의 작동 방식을 살펴본 이 책은 독자들이 결과론적인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역사적 인과관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남북 분단과 한국 사회 이념적 양극화의 실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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