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광장에 갈 수 없어. 등 뒤에서 돌이 날아올 거야.”
두려움이라는 벽이 우리를 가로막을 때
누구에게나 스스로를 가두는 마음의 경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으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지요. ‘나는 하지 못할 거야.’, ‘저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같은 생각들로 자신만의 벽을 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 기제는 자신을 더욱 고립시킬 뿐,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합니다.
자기만의 벽 때문에 괴로워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에게 ‘벽’은 방어 기제인 동시에, 벗어나기 어려운 경계이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등 뒤에 벽을 붙이고 있을 때만 안전함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벽에서 등을 떼고 광장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아무런 벽이 없는 넓은 광장으로 차마 갈 수 없었습니다. 용기가 부족했던 소년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들었고, 그사이 소년의 세계는 점점 좁아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굳은 결심을 하고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광장을 향해 긴 벽을 따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벽이 끝나는 순간, 이번에도 두려움이 소년의 뒷덜미를 붙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