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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완성, 보베 대성당
글쓴이
홍성우 저
출판사
씨아이알(CIR)
출판일
2025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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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성우

미국 투산(Tucson)에 있는 애리조나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에서 건축학석사(MA)를 취득한 후, 고딕 건축의 기념비적인 형태에 매료되어 중세건축의 대가인 텍사스(Texas) A&M대학교 비비안 폴(Vivian Paul) 교수의 지도하에 「프랑스 남부 랑그독지역 고딕 단일 네이브 건물의 구조적인 발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운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고딕건축을 포함하여 서양건축에 관련된 연구 및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 「라무르지에의 노틀담 교회에 관한 컴퓨터분석」, 「남부 프랑스 랑그독지역 고딕 건축의 특성에 관한 연구」, 「프랑스 고딕건축의 네이브 벽체입면발전에 관한 연구」, 「코르도바 모스크의 건축구성요소와 키블라 배치에 관한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 루스터 총서 『코르도바 대모스크 ? 중세 스페인 이슬람제국의 성소』가 있다(202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책 소개

분야예술
고딕이 꿈꾼 가장 순수한 이상, 보베 대성당
중세 정신의 정점을 해부하다


‘불규칙한 진주’라는 표현으로 그 아름다움을 묘사한 바로크는 감성적이고 유려한 양식이 떠오르는 데 비해, ‘고딕(Gothic)’이라는 이름은 중세의 암흑시대와 야만인들이 세운 괴이한 형상이 먼저 연상된다. 이러한 편견은 ‘고딕’이라는 명칭이 특정 예술 양식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자신들과 다른 이전 양식을 폄하하며 붙인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때 미개한 건축이라 불렸던 고딕은 사실 석재와 빛을 통해 신을 향한 열망을 건축적으로 실현해낸 중세 정신의 정점이었다.

이 책은 고딕 양식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부터 시대를 대표하는 대성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구조와 공간이 어떻게 빛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고딕은 획일적인 통일성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해석과 변형을 허용하며 확장되었지만, 그 모든 다양성을 관통하는 한 가지 정신은 신을 향한 중세인의 집단적 염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정신의 절정에 선 건축물이 바로 보베 대성당이다. 보베 대성당은 완성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상징이자, 고딕이 꿈꾼 가장 순수한 이상을 담아내고 있다. 구조적 한계에 맞서 빛을 끌어들이고자 했던 실험정신,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이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불안정성이 공존하는 보베 대성당은 ‘미완성’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고딕의 본질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성당의 시대를 꽃피운 고딕 양식은 어떠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하였는가? 수호성인과 성유물, 순례와 수도원 개혁은 고딕의 형성과 진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고딕을 구성하는 구조적 요소들은 어떻게 내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였는가? 그리고 무엇이 중세인들로 하여금 이토록 거대한 수직적 공간을 지향하게 만들었는가?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고딕 건축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이끈다. 고딕은 거대한 규모와 빛의 효과로 우리를 압도하지만, 진정한 감동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때 비로소 도달한다. “알게 되면 보이고, 보이면 감동이 깊어진다.” 『미완의 완성, 보베 대성당』은 그 깊은 감동으로 독자를 안내하는, 고딕 건축의 정밀한 해설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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