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이면 바꿔봐, 마르크스의 안경으로
5580원, 이런 시급 받고 미래를 꿈꾸라 강요당하며 오늘을 살아내는 청춘들. 절망의 나라에서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세상은 ‘노답’이다. 왜 19세기의 공장 노동자나 21세기의 알바 노동자,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나 막노동 일용직 노동자나 모두 살아가기가 힘든 걸까? 내 삶은 왜 불안하고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이 물음들 뒤에는 4대강보다 더 큰 무엇이 흐른다. 그 힘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을까? 알고 싶으면 ‘마르크스의 안경’을 써보자.
1848년 2월 21일, 나와 우리의 세계관을 바꿀 책이 한 권 나타났다. 바로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이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또다시 부활하는 마르크스의 사상은 《공산당 선언》에서 시작해 《공산당 선언》으로 끝난다. 19세기에 나온 이 불온한 텍스트는 노예의 삶에 익숙해진 우리를 생각하는 삶으로 이끈다. 마르크스 사상의 고갱이가 담긴 이 작은 책을, 주목받는 젊은 저술가 오준호가 잘게 쪼개 알기 쉽게 해설했다.
《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의 안경을 빌려드립니다》는 1부에서 《공산당 선언》이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고 마르크스의 삶과 사상을 돌아본다. 2부는 《공산당 선언》 본문을 잘게 쪼갠 뒤 ‘지금 여기’에 초점을 맞춰 천천히 곱씹는다. 1921년 몽양 여운형 등이 우리말로 옮긴 뒤 《공산당 선언》은 이 땅에서 여러 번 번역되고 해설됐지만, 원문 따로 해설 따로 따로국밥이거나 원문을 조금 떼어내 양념을 치는 데 그쳤다. 원문을 모두 싣고 쪽마다 살아 있는 해설을 덧붙인 《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의 안경을 빌려드립니다》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까지 곱씹으며 진짜 공부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원문을 읽은 뒤 해설을 읽으면, 마르크스의 안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