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살아가는 일이 모두 ‘문득’인지도 모르겠다.”삶의 빈틈을 채워주는 모래 같은 하루들삶의 비의, 생활의 무게를 감내하면서 묵묵히, 쉼 없이 단어를 찾고 문장을 만들어가며 한 줄 한 줄 마침표를 찍는 사람._오경철(『편집 후기』 저자)지긋지긋하고 괴로운 삶을 풀어나갈 실타래를 푸는 글._윤동희(북노마드 대표)한낮의 초승달처럼, 눈에 잘 뜨이진 않지만 가느다랗게 빛나는 희망이 느껴졌다._김지혜(소설가)경기도의 숨겨진 보물, ‘히든작가’를 만나다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들이 한국 문학의 내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히든작가’ 프로젝트로, 산문 부문 당선작인 박선영 작가의 에세이 『모래알을 수집하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우리 곁을 스쳐지나가는 가장 미세한 결을 정성스레 되살려낸다. 계절의 순환을 따른 네 개의 부가 각 계절을 삶의 감정선과 대응시키듯 구성한다. 가을에는 마음이 흔들리고 망설여지는 시작의 기미가, 겨울에는 삶을 설명하게 하는 기억의 기원이, 봄에는 다시 손을 뻗고 되살아나는 회복의 기운이, 여름에는 결국 삶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온기가 자리한다. 책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흐름은 곧 한 인간의 내면이 겪어온 리듬의 형태를 닮았다.저자는 오랫동안 수학 강사로 일하며 숫자와 공식을 다뤄왔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정답이 하나뿐인 세계보다 사람마다 다른 결의 답을 찾아가는 문학의 세계에 마음이 기울었다. 계산보다 감정, 수식보다 언어가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이제 마음에 닿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모래알을 수집하는 시간』은 그렇게 시작된 두번째 삶의 첫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