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직장으로, 아이들은 학원이나 독서실 등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요즈음, 삼시세끼를 꼭꼭 챙겨 먹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 한 끼라도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밥을 먹기란 정말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또 함께 밥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TV나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등 한 밥상에 앉아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일도 많지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뜻하는 ‘식구’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로 가족끼리의 식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야 할 밥상머리가 썰렁해져 가는 만큼 우리 가정도, 우리 사회도, 그리고 우리 마음도 점점 더 삭막해지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도 점점 더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밥’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게 밥 먹을 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 가장 훌륭한 교실은 바로 가족이 함께 도란도란 둘러앉은 밥상머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리네 가족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밥상머리에서 아침을 시작한다면 좋겠습니다. 밥상머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사랑을 먹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