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법에도 다시 수험교재가 유행하고 있다. 물론 수험서는 주요 판례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하여 간편하지만, 행정법의 기본개념과 법리를 정확하게 담아내기는 어려운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각급시험에서 채점을 해 보면, 개별 판례는 잘 알지만, 전체적인 체계는 물론 기본개념 조차 법리에 맞게 설명하지 못한다. 법학은 ‘지식’이자 ‘학문’이다. 특히 행정법은 단편적인 판례로 법리를 꿰뚫을 수 있는 학문이 아니어서 기본개념부터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라 논리적으로 법리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방편으로 가능하면 쉽고 빠르게 이해하여 정리하는 컴팩트한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아가 그동안 경향제현의 호평을 받았던 행정법입문을 바꿀 때가 되었다. 더욱이 교내교재로 써 오던 행정법각론도 출판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출판시장의 단권화요구로 고민하던 중, 총론과 각론을 나누어 출판해 줄 곳을 찾았다. 물론 통합본을 생각한 탓에, 분량 때문에 내용이나 판례는 많이 보강하지는 못하였으나, 각급 시험에서 문제된 판례나 법리를 보완하였으나 여전히 종래의 간략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를 유지하였다. 따라서 초학자나 각급 시험 준비생들이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며, 마지막 정리용으로 한번 전체를 훑어 볼 수 있도록 하는 편제는 그대로 유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