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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글쓴이
버지니아 울프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5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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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버지니아 울프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파도』,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댈러웨이 부인』 출간 100주년 기념
《타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00” 선정
BBC 컬처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소설 3위”

“버지니아 울프는 의심의 여지 없이 영국 문학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 가장 예민한 정신과 상상력을 가진 작가 중 한 명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댈러웨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최고 걸작이다. 이 작품은 절묘하고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삶의 표면으로부터 깊디깊은 심연에 이르기까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 E. M. 포스터
“『댈러웨이 부인』은 영어로 쓰인 가장 아름답고 복잡하고 예리하고 독특한 소설로, 20세기에 출간된 가장 감동적이고 혁명적인 예술 작품 중 하나다.” - 마이클 커닝햄(영화 「디 아워스」의 원작 소설 『세월』의 저자)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을 관조한 걸작
정교한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 완성해 낸 상처 입은 실존의 초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손꼽힐 뿐 아니라, 20세기 영미 문학과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결정적 작품 『댈러웨이 부인』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84번으로 출간되었다. 『등대로』(1927), 『올랜도』(1928)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울프이지만 그러한 모든 작품들의 단초이자 다양한 문학적 실험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완성해 낸 『댈러웨이 부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먼저, 울프는 이 작품에서 굉장히 대담하고 새로운 서술 기법을 선보이는데, 가령 스무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의 시점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시공간의 구애 없이, 저마다의 입장을 가진 다채로운 목소리를 전지적 시점과 독백, 기억과 의식의 흐름을 통해 들려준다.

여기에 더해, 1차 세계 대전이라고 하는 미증유의 참혹한 사건과, 수많은 생명을 집어삼킨 팬데믹의 후유증, 차츰 붕괴되어 가는 빅토리아 시대의 세계 질서, 새 시대의 여명과 함께 폭로되는 가부장제의 모순과 정상성의 환상을 거대한 화폭에 총체적으로 그려 내듯이, 작품 도처에 새겨 넣는다. 그리고 행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빅벤의 종소리, 도로의 소음, 공원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죽음을 향해 행진하는 소년병들의 발소리, 영원을 향해 메아리치는 길거리 여성의 애끊는 노랫소리는 작품에 시적 정취와 공감각적 깊이를 더욱 심화한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일들이, 1923년 6월의 어느 무더운 날, 단 하루 동안에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횡적으로는 각기 다른 계층과 신분과 상황에 속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내밀한 의식을 아우르는 동시에, 종적으로는 1차 세계 대전과 조지 5세 시대는 물론이고 고대 로마인이 브리튼의 땅을 밟기 이전 시대로부터 현재의 영국이 한낱 분진이 되어 사라질 먼 훗날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세월을 모두 조망하는 것이다.

이토록 예민한 감수성과 선구적인 문학 기법을 발휘해, 덧없는 찰나 속에서 영원성을 들여다보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경탄을 자아낸다. 요컨대 위선적인 사회 규범, 계급과 젠더 문제, 전쟁의 상처와 인간 존재의 고독, 더 나아가 침윤하는 우울에 맞선 삶의 결속과 연대의 가능성까지 포착해 낸 이 작품은 버지니아 울프의 예술적 집념과 실험 정신이 빚어낸 희귀하고도 경이로운 성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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