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이 인류의 생활을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바꿔놓은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둘러싼 우주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가끔 궁금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늘 저 멀리 떠 있는 별은 우주 공간으로 가로막혀 있어 우리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우리와 별이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는 것이 점차 확실해졌다. 우주는 장엄한 역사를 이루어가고 있고, 인류 역시 그 안에서 숨 쉬고 활동해왔다.
이 책『교양으로 읽는 물리학 강의』는 하늘에 있는 태양과 달을 보고, 이것들을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늘의 운행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물체로 보았던 과학자들이 마침내 인간의 언어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 원리를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신화나 상상 속에 있던 광활한 우주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으로 바뀌는 과정과, 물질 속에 숨어 있던 원자와 분자를 끌어내어 일상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과학적 사고방식이 인류의 역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새삼 놀라울 뿐이다.
이렇듯 현대문명의 이면에 있는 과학적 사고방식의 전개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우리 주변은 물론, 원자 속 깊은 곳과 우주에 이르는 광대한 범위를 한 가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능력이 어떻게 서구의 전통 속에서 가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과학 교양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