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기면 새길수록 묘한 수수께끼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옛이야기
20년 넘게 우리 옛이야기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 온 서정오 선생님이 이번에는 수수께끼 옛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줍니다. 토토북 출판사의 《서 근 콩, 닷 근 팥》은 수수께끼를 품은 이야기 열여덟 편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옛날부터 전해온 이야기지만, 어떤 것은 서정오 선생님이 깎기도 하고 보태기도 하여 조금 다른 모양이 된 것도 있습니다. 또 두 가지 이야기를 이어 붙여 하나를 만든 것도 있고, 좀 더 잘 어울리게 고치고 다듬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탕은 어디까지나 옛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상상력을 펼치는 일을 두고 말한다면 옛이야기만큼 그 자리가 넓고 자유로운 것은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서정오 선생님은 옛이야기를 ‘상상력의 곳간’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상상력이 모든 창조의 밑바탕이 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이 책은 수수께끼도 풀어 보고, 수수께끼를 품은 이야기의 매력도 느끼게 합니다. 옛사람의 삶과 꿈이 들어 있는 옛이야기도 즐기고, 알쏭달쏭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통해 조상들의 재치와 슬기도 가늠해보고, 또 그 조상들의 지혜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