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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구우니 내가 사라졌다
글쓴이
김나현 저
출판사
페이퍼버드
출판일
202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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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나현

삶의 어두운 경계들을 이해하고 싶어 상담을 전공했고, 존재가 버티는 이유를 묻다 철학으로 갔다. 늘 사라짐을 마주하면서도 무엇이 우리를 붙잡아두는가를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틈에서 다시 태어나는 문장을 지켜본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죽는 방식으로만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어떤 것들은 죽는 방식으로만 살아 있었다.’ 김나현의 시집 《당신을 구우니 내가 사라졌다》를 관통하는 이 서늘한 문장은 역설적으로 이 시집이 지독하리만치 ‘삶’의 본질에 밀착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시인은 사라짐으로써 비로소 선명해지는 존재들, 그리고 소멸한 뒤에야 손끝에 잡히는 진실의 잔해들을 향해서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헌사를 보낸다.

시집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네 개의 부로 나뉜다. 「1부 무해한 애도」는 상실을 치유나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감정이 그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긍정한다. 「2부 이름 없는 몸」은 고통과 상실이 언어로 규정되기 전, 날것 그대로 몸에 밀려오는 순간을 포착한다. 「3부 묻히고도 남은 밤」에서는 억눌린 감정이 밤마다 떠오르는 과정을, 「4부 몸의 말들」에서는 언어와 신체가 서로에게 흔적을 남기며 상처가 기억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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