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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망쳐도 괜찮아, 내가 먹을 프렌치 요리
글쓴이
박클레어 저
출판사
파롤앤
출판일
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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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클레어

생애 첫 꿈은 ‘척척박사’였다. 말하기 애매해서 누가 물어보면 선생님…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척척박사는커녕 석사도 수료에 머무르고 말았다. 불어불문학을 전공하였고 약간의 번역일과 학원 강사를 해본 경력이 있다. 단막극을 써서 단 한 번 무대에 올린 적이 있으나 하필 결혼식 날과 겹쳐 끝끝내 보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과 더불어 요리책을 즐겨보았다. 결혼 이후 프랑스와 홍콩에서 한동안 거주한 적이 있다. 전업주부로 살며 평상시에는 생존 요리를 하다가 손님 초대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잠시 요리 열정을 환하게 불사른다. 친구들의 권유로 시작한 요리 계정 @tulliskitchen에 글과 사진들을 짬짬이 올리고 있다.

책 소개

분야가정과생활
망쳐도 괜찮다? 마음 편히 읽어 보는 프렌치 요리 이야기. 친구 집에만 놀러 가도 밥맛이 다르다.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반찬 때문일까? 접시 무늬, 식탁 모양도 다르다. 그 집만의 고유한 밥상 문화가 있을 때도 있다. 우리 집은 조용히 먹어야 하는데 시끌벅적하다든지.

낯선 세계로의 넘나듦은 우리 삶의 탄성을 늘려 준다. 멀리 가지 않아도, 혹은 멀리 갈 것에 대비해 외국풍에 익숙해져 보자. 일찍이 앞선 예술인들은 영감의 원천으로 이국취향을 가졌다. K-문화를 찾아 물밀듯 밀려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호혜의 차원이기도 하다.

막상 가보니 실망스럽다는 풍문이 사실인지 에펠탑과 루브르, 마카롱의 나라 프랑스를 조금 탐구해 보면 어떨까? 가지가지 포도주와 치즈를 생산하는 나라라니 온갖 김치와 젓갈, 장맛을 아는 우리의 섬세한 미뢰로 살짝 간이라도 봐주자는 거다. 존중해 주고 싶은 다름, 뜻밖의 유사성에 놀라게 될 것이다.

김치가 소울푸드이자 소화제인 작가가, 평생을 알아 가는 중인 먼 나라 프랑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요리를 소통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잡식가’인 개인적 사정이 크다. 비싼 프렌치 레스토랑을 덜컥 예약했다면 적금을 부어 가는 지루한 시간 동안 약간의 예습을 해보자. ‘알면’ 더 많이 보인다고 하니 ‘알고 나면’ 더 달고 진하게 느껴질 테다.

작가는 염치없이 펼쳐놓은 부실한 지식에 독자들이 앞다투어 후속 연구에 돌입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글을 앞서는 성실한 삽화들이 요긴한 ‘완독 도우미’가 되어 줄 것이다. ‘내겐 너무 예쁘지만 낯선’ 프렌치 요리와 통성명은 한 기분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소임을 다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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