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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여행
글쓴이
이여진 저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P
출판일
2025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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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여진

그녀를 키워준 8할은 제주의 바람이다.

스물셋에 고향을 떠나 33년간 섰던 교단에서 내려와 나이 칠십이 되어 간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주말부부로 버티고, 아버지를 보내 드렸다.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누군가의 며느리로의 삶은 늘 타인을 향해 있었다. 그러다 이제야 비로소 ‘나’를 위한 시간이 왔다.

나를 느끼며 만나는 진짜 인생 여행길. 여행객이 되었다가 다시 여행자가 되기를 반복했다. 풍경 앞에 설 때마다 지나온 삶이 떠올랐다. 할슈타트에서 첫사랑을, 코타키나발루 노을에서 신혼 시절을, 펭귄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아이들의 첫 걸음을. 여행을 쓰려고 시작한 글은 결국 나를 쓰는 글이 됐다. 평생의 테두리를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세계를 훑으며 만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창작수필로 등단해 안양문인협회, 창수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수도서관 수필반 모임을 운영하며 문집 4권을 발간했다. 제43회 안양백일장 장원, 제38회 경기여성 기 · 예능 경진대회 수필부문 수상, 국무총리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칠십 여행』은 33년간 직장인으로 역할을 다한 한 여성이 은퇴 후 10여 년간 세계를 걸으며 여행과 인생이 하나의 에세이로 녹아든 글이다.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창작 수필로 등단한 저자가 3대륙 12개국의 풍경을 27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중년보다는 조금 더 무게가 기울어진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나’로 살기 시작한 지금. 책은 풍경, 사람, 사물, 공간 네 개의 장으로 나뉘지만 모든 이야기는 그 끝에서 인생으로 돌아온다.
칠십. 누군가는 이미 지나온 시간이고 누군가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모두가 그곳을 향해 걷고 있다. 이 책은 33년간 한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누군가의 아내로, 어머니로, 며느리로 살아온 시간을 넘긴 뒤에야 비로소 ‘나’의 시간을 맞은 그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에서 풍경은 볼거리를 넘어 까맣게 잊고 있던 젊은 날이고 함께 늙어온 사람의 얼굴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펭귄 무리를 보며 문득 누군가의 첫걸음을 떠올리며 풍경은 언제나 과거로 이어지고 과거는 다시 지금의 나를 비춘다.

‘여행을 쓰려 했는데 결국 나를 쓰고 있었다.’는 고백이 이 책의 본질이다. 궁전의 황금빛 방들 사이를 걸으며 이름으로 불리지 못했던 시절을 떠올리는 일. 2천 년 전 유적 앞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일. 이국의 묘지 앞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 이 책의 모든 풍경은 결국 삶으로 귀환한다. 세상을 보러 떠났지만 결국 마주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는 메시지가 이 책을 여행 에세이가 아닌 인생 에세이로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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