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시 역해, 새로운 천 년의 역사를 쓰다 정본완역 두보 전집 제12권(두보형상시기시역해 1) 출간한국두시학회 두시독회의 열두 번째 역해서로, 조선과 중국의 역대 역해서들의 주석을 참고하고, 역해자들의 토론을 통해 완정한 번역을 도출한 책이다. 두보는 생애의 마지막 3년 동안 형주(荊州)와 상수(湘水) 일대를 배를 타고 떠돌았다. 그래서 이 시기를 ‘형상(荊湘) 시기’라고 부른다. 두보의 시에 대한 열정은 만년의 고달픈 시기에도 식지 않았다. 기주 시기에 극도의 완숙과 변화를 보인 두보의 시는 형상 시기에 이르러 마지막 찬란한 불꽃을 태운다. 이 책에는 형상 시기의 전반부인 대력 3년 봄에서 대력 4년 여름에 지은 88제 93수의 시를 수록하였다. 여기에는 만년에 병든 몸으로 배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면서 본 경물과 겪은 일, 감회 등을 읊은 다채로운 시가 있다. 인구에 회자되는 〈악양루에 오르다(登岳陽樓)〉도 이때에 지은 것이다. 〈악양루에 오르다(登岳陽樓)〉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예전부터 동정호를 들었는데지금에야 악양루에 올랐다.오 땅과 초 땅은 동남으로 갈라졌고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떠 있구나.친척과 친구는 한 글자 소식이 없고늙고 병든 이 몸은 외로운 배만 있는데,전마가 관산 북쪽에 있기에난간에 기대어 눈물 콧물 흘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