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깊은 혼란의 한가운데 서 있다. 급속한 성장의 시대를 지나 신뢰의 위기와 사회적 영향력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교회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둘러싼 질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그리고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두고 다양한 진단과 처방이 쏟아지지만, 그 어떤 것도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걸어온 길을 근원부터 차분히 돌아보는 작업이다. 과거 전쟁과 격변, 개항과 식민지화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교회의 신앙인들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언어로 시대를 해석했으며, 무엇을 붙들고 견뎌냈는가?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존의 통설을 비판적으로 성찰해온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옥성득 교수는 『이야기 한국교회사』라는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읽으며 한국교회의 뿌리를 다시 읽고 현재의 좌표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적 성찰의 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