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피부에 털 난 사마귀가 점점이 돋아 있고, 아빠를 닮은 짙은 눈썹과 두툼한 코에, 미인 대회에 나갈 만큼 예쁜 엄마를 닮아 툭 튀어나온 눈과 누런 뻐드렁니. 작품 속 주인공 ‘먼클 트록’은 꽤 괜찮게 생긴 거인이다. 그런데 거인이라 하면 가장 먼저 커다란 덩치부터 떠올리게 마련. 하지만 먼클은 작아도 너무 작다. 다른 식구들이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밥을 먹을 때도 먼클은 방석을 여러 겹 쌓아 올려야만 겨우 식탁에 닿을 수 있다. 게다가 자기보다 세 살이나 어린 남동생 그릿에게 매일 거꾸로 들리는 굴욕(?)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