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세계는 자아가 폭발했다
한국수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에세이스트』의 출현은 한국 수필문학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수필은 선비의 문학이라며 순혈주의를 강조하며 음풍농월하는 감상적 문장도, 수사로 치장된 낭만적 문장도 배척했으며, 어설픈 달관류의 문장도 배척했다. 문학의 감동은 구체성에서 나온다며 한국수필에 시급히 요청되는 것이 진정한 리얼리즘적 훈련이며, 탄탄한 리얼리즘의 훈련이 없는 모더니즘은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창간 첫 해부터 그 해에 발표된 작품 중 최고 작품 10편을 선정하여 올해의 작품상(The Best 10 in the year)을 시상했다. 여기에 매년 동원된 심사위원만도 현역작가 200여 명이고, 심사기간이 무려 석 달이나 걸렸다. 이 심사는 수필계에 새로운 놀이였고, 수필공부에 박차를 가하는 동력이었고, 작가들 서로가 깊은 유대를 형성하는 축제였다. 그 10년의 결실을 묶은 책이 바로 이 책 『한국수필 당대 10년(2005∼201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