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민주적 거버넌스는 정치의 양극화로 위기에 직면해있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와 탄핵권 남용, 그에 대응한 정부의 거부권 행사와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는 당파성에 기반한 정치적 양극화의 극단을 보여 준다. 이러한 민주적 거버넌스의 위기에 대한 제도적 처방으로 종종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 · 축소하는 권력 구조의 개편이 제시되나 이는 대의 기구에 대한 만성적인 낮은 신뢰와 집행부 중심의 거버넌스 구조화 경향을 간과한다고 할 수 있다. 본서에서는 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치적 양극화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집행부)에서전문성(professionalism)에 바탕을 둔 비다수주의 기관(non-majoritarianinstitutions)을 분리해 이들에게 독립성을 보장하고 그에 따른 문책성(accountability)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