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시리즈는 총 11권으로 기획된 대작으로, 국내 아동문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도되는 본격 연작 역사동화입니다. 조선을 벗어난 세계, 그것도 17세기의 바다에 눈을 돌려 독자들이 지금껏 만나 보기 힘들었던 역동적이고 드넓은 모험과 도전의 세계를 담아 내었습니다. 작가는 17세기 중반 일본으로 가려다 제주도에 난파한 홀란드(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의 표류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되었던 하멜은 여수를 통해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한 뒤 조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가서 이른바『하멜 표류기』로 불리는 조선 안내서를 출간해 유럽 전역에 조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한 하멜과 함께 유럽으로 간 조선의 아이가 있었다면? 이라는 작가의 상상력에서『나는 바람이다』시리즈는 시작되었습니다.
평생 고향 땅 백리 밖을 벗어나지 못할 운명이었던 조선의 아이 해풍이는 주어진 운명을 과감히 거부하고 일본과 인도네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양 항로를 따라 모험하는 길을 택합니다. 목숨을 건 결과, 꿈틀대는 세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드넓은 대양을 누비며 온 세상을 가슴에 담게 된 아이의 삶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작품 내에서 숨 막히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