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달려가는 것일까
글쓴이
박여은 저
출판사
소금북
출판일
2026년 1월 2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박여은

부산 영도 대평동 출생으로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다. 오래전부터 쓰고자 했던 소설을 이제야 완성한다. 그때의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는 것, 그들이 겪어낸 시간은 사라지지 않음을 다시 확인한다.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밀려갈 뿐이다.

1999년 대구전국시조공모전 장원, 1999년 《월간문학》 동시, 1996년 《시와시학》 시, 2001년 서울신문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에 각각 당선했다.

시집으로 『슬픔의 버릇』 『오래 골목』 『그대 빈집이었으면 좋겠네』 『바닥 경전』 등 6권, 시조집으로 『코다리』 『골목 단상』 『못의 시학』 『저물 무렵의 시』 『미간』 『눈 녹는 마른 숲에』가 있다. 동시집으로 『간 큰 똥』 『무릎 편지 발자국 편지』『간지름 타는 배』가 있다. 시조 평론집으로 『우리 시대의 시조, 우리 시대의 서정』과 시 평론집으로 『한국 서정시의 깊이와 지평』이 있다.

문학상으로 지용신인문학상, 수주문학상, 이영도신인문학상, 청마신인문학상, 통영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60년대 부산의 영도다리가 빤히 보이는 바닷가의 골목 동네 사람들은 다닥다닥 등 붙이며 살았다. 옆집과 옆집 그리고, 그 옆집과 옆집이 마치 같은 울타리를 가진 사람들처럼 그렇게 기대고 살았다.

태풍이라도 불어닥치면 고단한 가장들이 서로의 허술한 지붕을 동아줄로 엮으며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애를 썼다. 장마가 진 날이면 조리나 딸딸이 슬리퍼를 신은 채 현관문에 넘치는 물을 서로 플라스틱 바가지나 박으로 만든 바가지로 물을 퍼냈다. 행여 부엌에 물이 들어오면 그날 저녁밥은 해 먹을 수 없었다. 가까운 동네 시장의 채소 장수 아지매들은 다음날 팔기 위해 재어놓은 채소들을 기꺼이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그 시절은 육이오 전쟁 때 피란을 온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에서 온 귀국민들,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그리고 북한의 개성과 고성, 대만과 일본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섞여서 살았다. 집마다 아이들은 넘쳐났으며 그러다 보니 늘 시끌벅적했다.

여름밤, 아지매들은 골목 동네 평상에 모여 앉아 부채질로 땀을 식히면서 아이들이 무사히 크기만을 소망하면서도 적산가옥 2층에 사는 청년의 낭랑한 기타 음률에 마구 울렁대는 가슴을 들키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야 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