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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다는 다정해서 쓸쓸해
글쓴이
이미산 저
출판사
여우난골
출판일
202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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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미산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아홉시 뉴스가 있는 풍경』『저기, 분홍』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일상의 틈에서 건져 올린 56편의 연대기

이미산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우리의 수다는 다정해서 쓸쓸해』 (시인수첩 시인선 103)를 출간했다. 전작으로부터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우리’라는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56편의 작품을 담아냈다.

‘우리’라는 단어가 유독 많은 이번 시집은 관계와 연대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여름 소나기가 대지를 적시듯 시편마다 스며든 ‘우리’는 단순한 복수 대명사가 아니라, 함께한 시간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는 시인의 간절한 기도다.
시집은 일상 속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엘리베이터 문이 활짝 열리면」에서는 평범한 엘리베이터가 우주선이 된다. “나는 전송되는 동시에 전송받는 우주인”이라는 시인은 147층에서 17층으로 내려가며 층마다 달라지는 삶의 단면들을 목격한다. 마트로 향하는 일상마저 “첫눈우유, 첫눈딸기, 첫눈엄마”가 부유하는 환상적 우주로 탈바꿈한다.

특히 주목할 작품은 「당신의 고독을 삽니다」는 홈쇼핑이라는 백지 앞에서 타인의 감정을 “사고 싶다”는 욕망으로 시작하여, 현대 소비문화와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절묘하게 연결한다. 특히 “인정머리”라는 한국적 정서가 냉정한 파수꾼이면서도 “외로운 구입”을 품는 이중적 존재로 그려지며, 억압된 감정이 “자유를 찾아 도망친 뾰루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시인은 ‘고독의 상품화’를 통해 현대인의 정서적 빈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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