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글쓴이
나도향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15년 3월 2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나도향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낭만과 사실, 내면과 외부의 경계에 서 있는 나도향

인간과 시대에 대한 환멸의 수사학, 이는 나도향 소설을 읽는 하나의 키워드이다. 루소는 도덕적 타락은 사회적 불평등에서 기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도향 소설 속 여성 주인공이 성적 타락을 일삼는 일, 남성 주인공이 노름을 하는 일 등은 분명 개인의 기질과 관련되어 있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인물들이 살고 있는 소설 속의 사회는 신분 계층의 부당함이나 경제적 배분의 불평등이 지배하고 있다. 현실과 타인에 대한 환멸의 감정을 과거나 이상향으로 도피하여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려 보낼 수도 있지만, 나도향은 인물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한없이 밀어 넣는 과정에서 그 암울함의 밑바닥에 도사린 환멸을 직시한다.

나도향의 소설을 낭만적이면서도 사실주의적 면모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것은 바로 환멸과 절망의 사회성에서 기인한다. 나도향의 창작 활동의 시작과 뿌리는 낭만주의 계열이었다. 그런데 작가 안에 내재되어 있다가 외부로 향한 사회적 인식은 사실주의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내면과 외부의 경계에 서 있는 작가가 바로 나도향이었다.

이 책에는 나도향의 대표작 다섯 편이 실려 있다. 「물레방아」는 도덕성을 상실한 아내와 그 아내를 되찾는 데 실패한 남편이 저지르는 처절한 복수를 다룬 소설이다. ‘돈’의 욕망이 정상적인 부부의 삶을 뒤흔들어 놓았다.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는 열두 살 어린 화자가 어른들의 갈등을 보며 느낀 불안한 감정을 미세하게 묘사한 소설로서 낭만주의의 특성이 많이 보인다. 「행랑 자식」은 궁핍한 생활이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부끄러운 감정을 일으키는 과정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벙어리 삼룡이」는 ‘기계와 같이 이 집에 노예’로 살아오던 하인이 자기의 운명을 거역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뽕」은 돈이 최고의 미덕이며, 도덕성을 상실한 여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가난을 벗어나려 한다는 점에서 「물레방아」와 유사하지만 등장인물이 이에 분노하기는커녕 아예 무감각해진 현실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