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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아였을 때
글쓴이
가즈오 이시구로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15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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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가즈오 이시구로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2010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었다. "감정의 거대한 힘이 담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연결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감각 이면에 있는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신작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발표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탁월한 자기 고백적 문체로 상실을 그리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유년 시절, 그 비밀스러운 시기에 대해 파헤친 아름답고 쓸쓸한 작품


『창백한 언덕 풍경』을 시작으로 순문학, 역사 소설, SF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2000년 발표한 장편소설 『우리가 고아였을 때』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되돌릴 수 없는 유년 시절에 대해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집필한 이 소설은 발표된 그해 휘트브레드 문학상과 부커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된 후속작 『나를 보내지 마』의 단초를 엿볼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일인칭 화자의 불완전한 기억을 담담한 회고담의 형식으로 풀어 가는 이시구로의 글쓰기 기법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다른 작품 『창백한 언덕 풍경』의 에츠코, 『남아 있는 나날』의 스티븐스, 『나를 보내지 마』의 케이시 역시 바로 이런 어조로 말한다. 기억의 불확실성을 활용하는 이런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이시구로는 사실을 전달하는 동시에 독자의 심리적 동의를 구한다. 『우리가 고아였을 때』에서는 매력적인 상류층 사립 탐정 크리스토퍼라는 인물을 앞세워 그의 불완전한 기억과 솔직한 어투만으로 소설의 힘을 놓치지 않고 결말까지 이어 가는데, 바로 그 독특한 글쓰기가 독자로 하여금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한편 『우리가 고아였을 때』가 그려 낸 반전은 상당한 감정적 충격을 던지며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가디언》은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의 엔딩을 연상시킨다.”라고 평했으며, 《뉴욕 타임스》는 “이시구로는 평이한 문장과 나직하고 운율 있는 해설을 통해, 읽는 이에게 정체성과 기억의 문제를 동시에 환기시키며 그윽하고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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