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957호
1월3일 새벽(현지 시각),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 등 이 나라의 주요 지역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방공망이 무력화된 사이에,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카라카스 남쪽의 군사기지에 숨은 마두로 부부를 덮쳤습니다. 마두로에게 수갑을 채운 미국인들은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의 수사관이었습니다. 체포 즉시, 마두로는 마약 밀매 및 테러 연루 혐의로 미국 뉴욕으로 이송(?)되었고, 전투기 150여 기를 동원한 트럼프의 ‘확고한 결의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 민주주의와 경제적 정의를 돌려줄까요? 그러나 트럼프는 절대 ‘포스트-마두로’ 시대의 대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미국)가 이 나라를 운영(run)할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정상화될(fixed)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라고 말할 뿐입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사실상의 보호령으로 두고 간접 통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습니다.
트럼프에게 베네수엘라는 민주화로 ‘테러리스트와 마약 범죄자들의 소굴’이라는 오명에서 해방시킬 국가 공동체라기보다 ‘경영권 분쟁 중인 부실기업’인듯 보입니다. ‘자유주의 국제질서’ 상 가장 큰 금기인 전쟁 도발을 저지른 미국과 베네수엘라, 전 세계의 앞날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이 되었습니다. 이종태 기자가 제957호에서 베네수엘라 침공 사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