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작가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 특히 [데미안]은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읽어야 할 필독도서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다.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을 향한 동경, 자유를 꿈꾸는 인간적 해방의 가치가 녹아 있어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큰 호소력을 갖게 되었다. 전기 작가 위고 발(Hugo Ball)의 말처럼 헤세는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騎士)’였다. 끝없이 낭만을 추구했고, 항상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했으며 그 시절의 감미로운 심리묘사들이 작품 속에 잘 드러나고 있다.
헤세의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등장 인물로 본인이나 자기 인생에서 인상 깊게 경험한 인물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그는 또 인간의 내부에 공존하고 있는 양면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면서 통일과 조화를 꿈꿨다. 낮과 밤,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이성과 감성, 신성과 마성 등 자연과 인간내면 세계 등 이질적인 대립을 통해 양자가 맞서는 긴장을 아름다운 형태로 지향함으로써 보다 높은 통일을 추구했다. 그는 자신의 많은 작품에서 원초적인 인간의 감성을 향한 그리움과 인간성 복원을 추구했다. 이 책에서는 20여 권에 이르는 헤르만 헤세의 저서 중 대표 저서 8권을 집약적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