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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언
글쓴이
엄민정 저
출판사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출판일
2026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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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엄민정

여전히 어제의 나이지만, 예전의 나보다 한 겹 더 깊어진 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굴과 이름 위로 고독이 서리처럼 쌓이던 계절을 묵묵히 통과해 왔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침묵의 시간을 봄기운으로 녹여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어떤 겨울이 다시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을 힌트는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내 삶의 유일한 저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내 잔잔한 선언이 당신의 계절을 다시 쓰게 할 다정한 첫 문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살아있는 한 쓰고,
쓰는 만큼 살아있으리라.”

“‘누구의 무엇’으로 불리던 긴 침묵을 깨고,
비로소 내 이름 석 자를 선언하다.”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한,
치열하고 뜨거운 성장 기록!

『작가 선언』은 전업주부라는 이름 아래 묻어두었던 한 여성의 열망을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문장으로 기록한 에세이다. 온라인 서류 직업 입력란의 ‘주부’라는 항목 앞에서 멈칫하던 저자는, 곧 무심코 지나가던 일상의 순간들을 글감으로 길어 올리며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심한다. 경력 단절의 막막함, 상하이 봉쇄 속에서의 암 투병…. 삶의 거센 풍랑을 통과하면서도 끝내 펜을 놓지 않았던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단단한 언어 속에 녹아 있다.

저자는 ‘다시 나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문장으로 치환하며,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해 낸다. 단순히 감상을 늘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조각들을 ‘내가 나로 산다’라는 선언의 축으로 재구성한 이 기록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깊은 연대와 동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책은 주방의 식탁에서 시작된 사소한 관찰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 문장이 되는지 보여준다. 암울했던 투병의 기록부터 아이와의 소소한 대화, 퇴고의 고통까지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쓰는 행위가 곧 살아내는 일임을 증명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 꿈을 가져도 좋다’는 당연하고도 귀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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