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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폴라니,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
글쓴이
칼 폴라니 저
출판사
착한책가게
출판일
2015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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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칼 폴라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혼란한 헝가리 정세가 극우 반동세력의 쿠데타로 혁명 정권이 무너지자 폴라니는 빈으로 망명하여 생활 터전을 마련하고 1923년 평생의 반려자 일로나 두친스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빈에서 1924년부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지였던 『오스트리아 경제』의 국제 문제 담당 선임 편집자가 되어, 1938년 영국 통신원으로 기고할 때까지 정열적으로 이 경제지를 위해 일했다. 1933년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자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여기서 영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보면서 시장경제의 출현이 가져다준 인류사적 충격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5년 『파시즘의 본질』의 출간했으며, 1940년 미국 버몬트의 베닝턴 대학에 자리를 잡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4년 그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을 출간했으며, 1947년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피커링에 정착함과 동시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경제사를 가르쳤다.

1957년 공동 연구서인 『초기 제국들의 교역과 시장』을 출간했으며, 냉전 시기인 1960년 버트란드 러셀, 아인슈타인, 사하로프 등과 『공존』(Coexistence)이라는 잡지 창간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에 유작으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 교역』(1966)과 『사람의 살림살이』(1977)가 출간되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새로운 문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희망

이 책은 폴라니의 미출간 원고와 강연 중에서 1919년부터 1958년까지의 것들을 가려 모아 일관된 체계로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 폴라니는 20세기 전반기에 자기조정 시장의 폐해가 불러온 서구 사회의 붕괴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갈 바를 비추고 있다. 즉, 근대 자본주의 체제를 문명 차원에서 해부할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서양 본래의 정신을 성찰, 비판하여 과학, 제도, 경제학, 기술 등이 모두 변혁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나아가 그렇게 혁신된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조정 시장의 신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가 출현할 것을 갈망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제도, 역사, 문화, 과학에 걸친 문명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폴라니의 폭넓은 사유가 집약되어 있다. 그리하여 현대 문명의 위기와 붕괴의 징후를 읽는 법을 보여주면서 그런 위기를 넘어 자기조정 시장이 아닌 ‘인간의 살림살이’로서의 경제에 근거한 새로운 문명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한다. 특히 그간 출간되었던 폴라니 관련 책에서는 심도 깊게 볼 수 없었던 전쟁과 평화의 의미, 문화와 제도, 공동체와 민주주의, 협동조합에 관한 탐구, 사회과학의 역할 등 현대 사회와 인류의 미래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이 집약되어 있어, 새로운 문명을 열어갈 지혜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물꼬를 트는 데 주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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