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첫사랑 같은 달콤함이 묻어있기를
『사랑도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순대를 좋아하고, 커피와 갓 구운 빵을 사랑하며, 화성의 푸른 노을을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아이들과 생활하는 김남희 수필가의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과 잔잔한 감수성이 돋보이는 수필집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면 그 사람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김남희 수필가는 커피, 노을, 갓 구운 빵, 별, 어둠이 오기 전 하는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유아교육기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기다린다.
작가는 신작 『사랑도 말을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에서 일상과 비일상의 모든 순간을 감각적으로 펼쳐 놓는다. 첫 번째 작품집 『푸른 별 지구』에서보다 한층 성숙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적었다. 작가는 말한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우리 일상에 있다고.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삶이 너무 다큐 같아 지루한 날도 첫사랑 같은 달콤함이 묻어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사랑하면 그 사람의 첫사랑을 알고 싶지 않다고, 올 계절엔 그 사람의 첫사랑을 알고 싶지 않은 날들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4부로 엮어졌다. 1부 ‘일상의 온도’에는 하루의 틈새에서 채집한 시간의 숨결을, 2부 ‘내 안의 별’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작은 속삭임을, 3부 ‘자연의 위로’에서는 여행을 떠나 만난 바람과 나무, 구름과 별을, 4부 ‘길 위의 사색’에서는 떠남과 머묾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