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수록 오래 남는 이야기처럼,
마음속에 알록달록한 단물로 스며드는 동화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법이지”
잘 말하는 법과 잘 들어 주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
출판사 쉬는시간에서 선보이는 첫 동화책으로, 박선혜 작가의 『이야기 껌을 씹으면』이 출간되었다. 골목을 돌며 이야기를 파는 ‘이야기 장수’와,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아이 ‘선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말하기와 듣기, 이야기와 침묵 사이에서 흔들리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초등학교 저학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차분히 담아낸다.
이야기 장수는 껌을 씹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골목으로 모여들고, 이야기는 늘 가장 궁금한 순간에 멈춘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본인의 말을 멈추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끝까지 조용히 듣기만 하는 아이도 있다. 『이야기 껌을 씹으면』은 이 서로 다른 태도를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를 대하는 각자의 속도와 자리가 모두 존중받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