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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
글쓴이
이블린 언더힐 저
출판사
비아
출판일
2026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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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블린 언더힐

1875~1941, 성공회 신학자이자 문필가. 1875년 변호사 집안에서 태어나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과 식물학을 공부했으며 불가지론자에서 그리스도교로 회심한 뒤 평신도 신학자로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및 영성 연구와 기도 모임 인도, 신앙 상담에 평생을 바쳤다. 소설, 시집,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및 영성 연구, 신학 에세이 등 400여 편의 글과 39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20세기 성공회, 더 나아가 개신교계에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전통의 가치와 영성, 영성 수련을 소개하고 되새긴 이로 평가받는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학 강의를 맡은 최초의 여성이었으며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성직자에게 신학을 가르친 최초의 여성이자 성공회 피정의 집에서 공식 모임을 인도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했다. 1941년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 잉글랜드 성공회와 미국 성공회에서는 그녀가 세상을 떠난 날인 6월 15일을 축일로 지정했으며 보스턴 칼리지에서는 그녀의 업적을 기념해 2001년부터 매년 이블린 언더힐 강연Evelyn Underhill Lecture을 열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신비주의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신비주의』 Mysticism(1911), 예배학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예배』Worship(1936)와 더불어 『실천적 신비주의』Practical Mysticism(1914, 은성), 『그리스도의 빛』The Light of Christ(1932), 『영성생활』The Spiritual Life(1936, 누멘), 『사랑의 학교』The School of Charity(1934)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종교
20세기를 대표하는 그리스도교 영성가 이블린 언더힐의 마지막 저서
주님의 기도에 대한 창조적이고도 영감 넘치는 해설서.


그리스도교 영성의 지형도에서 이블린 언더힐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녀는 1911년 기념비적인 저서 『신비주의』Mysticism를 통해 당시 병리적 현상이나 사적인 체험으로 치부되던 신비주의를 학문 탐구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그 뒤에 언더힐이 걸은 길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신비나 경건에 무게를 둔 이들이 으레 택하곤 했던 고독한 수도의 길, 혹은 열광적인 집회를 이끄는 인도자의 길을 그녀는 택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는 성육신과 예배에 깊은 관심을 두었고, 점차 교회라는 공동체에 헌신했다. 신비주의를 지성의 영역으로 구원해낸 업적만큼이나, 개인주의 성향의 신비가에서 공동체적인 영성가로 나아갔다는 점에서도 그녀는 독보적이다.

『아바』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출간한 마지막 책이다. 한때 인간 의식의 가장 높은 차원과 숭고한 신비 체험을 방대한 문헌으로 증명해 보였던 영성가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붙든 본문이 다름 아닌 ‘주님의 기도’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에게 이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온갖 신비의 산을 등반한 뒤에 다시 돌아와야 할 궁극의 귀결점이었다.

이 책에서 언더힐은 주님의 기도를 기계적인 암송문이 아닌, 영혼을 빚어내는 정교한 건축물로 재설계한다. 그녀는 주기도문의 구조가 ‘하느님의 영광’을 향한 전반부와 ‘인간의 필요’를 아뢰는 후반부로 나뉘어 있음에 주목한다. 이는 초기 그녀가 몰두했던 수직의 차원(초월)과 후기 그녀가 천착했던 수평의 차원(성육신)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기도 하다. 언더힐은 우리가 자신을 중심에 두고 바삐 움직이는 삶에서 벗어나, 철저히 하느님 중심의 실재로 이동할 것을 주문한다. 그녀는 기도의 속살을 하나하나 살피며 인간의 비참함 속으로 들어오셔서 새롭게 빛나는 영광, 그리고 철저한 사랑과 용서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힘 있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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